[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올해 전세계 신차 판매량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경제 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세계자동차제조업협회(OICA)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신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310만대 줄어 77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미시건주 웨인카운티에 있는 햄트랙시에서 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 회원이 제너럴 모터(GM)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8060만대로, 2017년 8180만대에서 120만대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첫 연간 판매량 감소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중반부터 시작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는 제조업 분야의 하락세를 이끌었고 자동차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꼽힌다. 올해 1~10월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월간 신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콜튼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 판매가 증가하고 중국 정부가 새로운 배출량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신차 판매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젤 차량에 관한 환경적 우려와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규제책, 차량 공유 서비스 산업의 성장 등이 자동차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판매량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는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연간 대비 2% 감소한 1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서 신차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콜튼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은 기껏해야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등을 기대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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