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과 미얀마가 경제협력 산업단지, 달라 신도시 개발 등 양국 간 인프라 협력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얀마 간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을 비롯해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 photo@newspim.com |
한국과 미얀마는 2020년 수교 45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양국 정상은 서로의 나라를 번갈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미얀마를 국빈 방문했고, 수찌 고문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2016년 취임한 이래 최초로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 9월 우리 관광객에 대한 비자면제 조치를 연장한 것에 사의를 표한다"며 "동시에 양국 직항 노선도 추가됐는데,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찌 고문은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이후로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돼 기쁘다"며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나아가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하며 인적 역량 개발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얀마가 이번에 체결한 '직업교육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양국이 협의 중인 직업능력 개발 분야 정책자문 사업 등의 추진에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과 미얀마 간 실질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에도 공감하고,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달라 신도시 개발 등 지난 9월 정상회담 당시 논의했던 인프라 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LH 공사가 미얀마 건설부와 함께 미얀마 양곤 인근에 68만평 부지로 조성 예정인 곳으로, 총 사업비 약 13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아울러 달라 신도시는 지난 9월 LH공사와 양곤 주(州)가 스마트 도시‧주택 분야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맺고 추진 중이다.
[네피도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지난 1월 '인베스트 미얀마'(Invest Myanmar)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01.28. |
양 정상은 또 미얀마의 경제 개혁‧시장 개방 조치 등에 따라 에너지‧금융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데 공감하고 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조치를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 간 농업‧수산업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의 후속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아세안의 주요 수산업 국가인 미얀마와의 수산협력 MOU 체결을 통해 수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등 양국 간 지속가능한 상생번영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양 정상은 양국 간 환경 협력 방안도 논의, ▲미얀마 네피도 내 '한-메콩 생물 다양성센터' 건립의 지속 추진 ▲환경협력 확대 MOU 체결 등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미얀마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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