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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파리협약 목표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매년 7% 줄여야"

기사등록 : 2019-11-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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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말 지구 온도 3.2℃ 상승할 것…지구 온난화 가속화 경고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엔은 26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설정한 목표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7% 이상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CNBC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날 발표한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의 전망이 '암울하다'며 "전 세계 온실가스 증가를 중단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제는 더 빠르고 깊은 삭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UNEP는 "각국이 현재 협약을 이행한다고 해도 이번 세기 말 지구의 온도가 3.2℃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2020년은 기후 행동에 있어 중요한 해"라고 진단했다.

파리기후협약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195개국이 체결한 협정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1.5℃ 이하로 제한하고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UNEP는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향후 10년 동안 매년 2.7%씩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매년 7.6%씩 줄여나가야 한다.

지구온난화 시위에 참여한 베를린의 학생들이 지구를 지키자는 내용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십 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이 단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 됐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배출량 기준으로는 미국이 가장 앞섰고 러시아와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UNEP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8%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에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주도할 것을 촉구하며 G20이 취해야 하는 구체적인 행동 방침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모든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를 금지해야 하며 신재생 에너지 및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 또 EU는 화석연료 투자를 제한하는 법안을 채택할 것을, 인도는 대중교통 시스템 확대 등을 포함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UN은 또한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자동차 배기가스 제로화, 탄소 가격제 도입, 발전소 규제 강화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서 협약을 준수할 경우 2025년까지 미국 시민 27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루 앞서 발표된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7.8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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