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현대자동차에 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7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은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사진 = 현대자동차] 2019.11.26 oneway@newspim.com |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약 115만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며 "전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말부터 연산 15만대로 가동해 25만대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개발 중인 소형 SUV, 다목적차량(MPV) 및 전기차 등이 생산 차종으로 검토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 혼다 등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인도와 함께 향후 성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 이후 15~64세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유럽, 중국 등 기존 주요 자동차 시장과 달리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2050년까지 증가가 기대되는 국가"라며 "가동 초기 일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견제로 내수 판매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관세 혜택이 가능하고 근접한 호주 등으로 수출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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