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9월 출생아가 지난해 9월과 비교해서 7.5% 감소했다.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출생아 30만명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출생아는 2만412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43명(7.5%)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출생아 감소세는 2015년 12월부터 46개월 연속 이어진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23만231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9963명(7.9%) 감소했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에 못 미칠 수 있다. 연간 출생아 30만명대 붕괴는 사상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12월 인구동향을 봐야 하지만 연간으로는 30만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 0.08명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15~49세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를 보여준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년 9월 인구동향 [자료=통계청] 2019.11.27 ace@newspim.com |
3분기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을 보면 25~29세는 34.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34세는 82.2명으로 7.4명 줄었다. 35~39세는 43.5명으로 1년 사이에 1.7명 감소했다. 다만 40세 이상은 3.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3명 증가했다.
지난 9월 혼인 건수는 1만5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했다. 추석 명절 연휴 등의 이유로 혼인 신고일이 지난해 9월보다 이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신고일이 늘면 당연히 혼인 신고 건수도 증가한다"며 "1~9월 누계로 보면 혼인은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분까지 혼인 건수는 17만344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2706건(6.8%) 감소했다.
그밖에 지난 9월 사망자수는 2만412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다. 3분기까지 사망자 수는 21만707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혼인과 마찬가지로 이혼 신고일 이틀 증가 영향으로 지난 9월 이혼 건수는 901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 1~9월 이혼 건수는 8만264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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