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월 일본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비 7.1% 감소한 11조900억엔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8% 감소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15년 3월(-9.7%)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달 동일본 지역을 직격한 19호 태풍 하기비스와 10월 1일부터 실시된 소비세율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도 NHK 취재에 "수요가 앞서서 발생했던 점이 있다"고 말해, 증세 전에 사재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10월 소비가 침체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 증세 직전인 지난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비 9.2% 증가했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이 같은 기간 17.3% 감소했다. 수출규제 강화조치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한국인 방일관광객이 줄어든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경우는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증세에 맞춰 시작한 캐시리스(비현금성 결제)의 포인트 환원 제도가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 별로는 전체 9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가 17.0%감소, 가솔린 등 연료가 13.0% 감소했다. 냉장고 등 기계가구는 15.0% 감소했다.
소매업과 도매업을 합한 상업판매액은 9.1% 감소한 36조5150억엔이었다.
지난 10월 1일 일본의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가게 안에 '소비세 8%에서 10%로 인상'을 알리는 전단지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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