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인하 후 동결한 것이다. 올해 금리결정 금통위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앞서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 역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만큼 효과를 지켜보고, 내년 상반기에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올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9%가 금리 동결을 예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29 bjgchina@newspim.com |
이달 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분석과 함께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한 것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었다.
지난 10월 금리인하 발표 직후 이주열 총재는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봐야겠다. 금리 인하 전달경로가 작동하는지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당시 이일형, 임지원 위원은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된데다, 부동산시장으로의 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저물가·저성장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이날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 아니면 만장일치 동결일지에는 여전히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다. 현행 기준금리 1.25%에서 내년에 더 내리면 역대 최저 수준이 된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며, 다음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되나, 만약 인하 소수의견이 2명까지 나온다면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지난 7월 내렸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를 1.9~2.0%까지 다시 낮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2.2~2.4% 수준이 예상된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전망치를 2.3%으로 낮췄다. 그 외에 OECD는 2.3%, 국제통화기금(IMF)는 2.2%, 무디스는 2.1%, 한국경제연구원은 1.9%를 제시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