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에 대해 "우리 문제의식과 다르지 않다"며 화답,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없이 본회의에 부의된 199개 민생법안에 유치원3법, 데이터3법, 민식이법을 비롯해 법사위 통과 법안들까지 일괄처리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일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며 본회의가 무산되자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등 어린이교통안전 법안과 여야가 합의한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미 제출된 199개 전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개적으로 한국당이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아울러 이후 같은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우리의 건설적인 제안마저 필리버스터 수단으로 역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거법과 검찰개혁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이 3일 본회의에 부의되는 상황에서 한국당을 향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민생 볼모국회 봉쇄를 사과하고 원상회복 길에 나서면 아직 한국당에 길은 열려있다. 이 같은 마지막 선의마저 거절하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또 다른 선택과 결단에 의한 국회운영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이 연합해서 국회를 민주 운영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며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더 잘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는 그런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부디 우리 제안에 응하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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