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인센티브 확대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2일 교통은행,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국제금융센터는 공동으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 및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일 서울 중국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가졌다. [사진=백진규 기자] 2019.12.02 bjgchina@newspim.com |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지난 2014년 12월 개장해 5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은 2017년 이후 홍콩,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위 역외 위안화 시장 기준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 일평균 원-위안 거래액은 150억위안까지 확대됐으며 원/달러화 대비 원/위안화 직거래 규모는 지난해 23%에서 올해 33%까지 높아졌다.
이날 포럼 참가자들은 원/위안 직거래시장 확대가 양국의 금융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공감했다. 앞으로 시장 관계자들의 참가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회정 기획재정부 차관보(국제경제관리관)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은행에 대한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외환건전성부담금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대해 일정 비율로 부담금을 내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1개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지점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은행으로 참여하고 있다.
송대근 한국은행 팀장은 시장조성은행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 유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송 팀장은 "시장참가자가 원달러 시장에 비해 제한적이고, 특정시간대에 거래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체 실수요 연동 거래 등 다양한 거래 유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비해 중국 상하이의 원/위안 직거래시장 활성화는 더딘 모습이다. 2016년 시장이 개장됐으나, 아직까지 원/위안 거래규모는 전체 통화 거래비중의 0.1% 수준이다. 송 팀장은 "중국계 은행 및 기업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국 당국과의 협력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위안화 활용여지가 많아 원/위안 직거래 시장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대중국 수출이 많은데다, 대중국 직접투자 규모도 세계 1위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대(對) 중국 무역은 8.6%가 줄었으나, 위안화 무역 결제금액은 1.5%나 늘면서 원/위안 직거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당분간 위안화 절하 심리가 위안화 활용을 제약할 수 있으나, 중국의 산업고도화와 자본시장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활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자진 중국 교통은행 부행장은 앞으로도 원/위안 직거래시장 활성화로 양국이 거래원가를 줄이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간 채권 교차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금융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양국의 금융시장 연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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