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기국회를 1주일 가량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공개적으로 '4+1 공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1 공조안이 상당히 근접해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에 대안신당(가칭)의 공조, 4+1 공조안을 공개하자는 주장이 있었다"라면서도 "다만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인다면 협상 범위가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4+1 공조안에 대한 보고가 있기도 했다.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과 대안신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leehs@newspim.com |
정 원내대변인은 "4+1 협의체에서 이야기를 깊게 하고 있다"라며 "각 당이 서로의 기존 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상당히 근접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신청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철회를 조건으로 한국당과 협상을 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지난달 29일 199개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해당 안건 의결이 불가능하다"라며 "민생법안 처리가 기본인 만큼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그 다음에 선거법 등 신속처리안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4월 선거법·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한국당 검찰 수사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자료도 많은 만큼 당 차원에서 한국당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라며 "몇몇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이야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오늘이 예산안 심사 마지막 날인데 감산조차 못끝내고 증액은 손도 못대고 있다"라며 "한국당은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법안 몇 개 풀어주겠다, 법안 5개를 풀어주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등 법안을 갖고 흥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국민도 알고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라며 "한국당은 기존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하고 앞으로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제는 한국당이 대가를 치르고 답해야할 때"라며 "최소한 사과는 못하더라도 필리버스터 신청 199건을 공식적으로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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