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8일째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들이 12월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 관련 이벤트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강도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11월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금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EEM 상장지수펀드(ETF) 기준 한국시장 비중 감소분이 0.29%포인트에 불과함에도 11월 리뷰 직전 5영업일간 외국인 현물 순매도 대금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 5월 반기 리뷰, 8월 리뷰와 비교할 때 지나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달 7일 이후 12월2일까지 18영업일 동안 누적 순매도금액 약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말 코스피 전고점 이후 최대 순매도액이다.
다만 앞으로 추가 매도 대신 다시 시장을 순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2번의 MSCI 반기 및 분기 리뷰 이벤트를 살펴보면 이벤트 종료 직후 현물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29일 이후 선물 순매수가 나타나며 현·선물 통합 포지션은 이미 순매수로 돌아선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말 배당차익거래 수요와 함께 12월 중순 결정될 미국의 대중(對中)무역 관세부과 등 불안감이 사라질 경우 외국인의 강한 현물 순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한국시장에서 11월 순매도, 12월 순매수하는 계절성을 보였다는 점 역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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