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다시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지난 10월 16일 이후 49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일대의 '혁명 전적지'를 직접 둘러보며 간부들에게도 '백두산 대학'을 다녀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동행한 (군)지휘성원들과 함께 군마를 타시고 백두대지를 힘차게 달리시며 백두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려 조선혁명사의 첫 페지를 장엄히 아로새겨온 빨찌산의 피 어린 역사를 뜨겁게 안았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일대의 혁명전적지를 시찰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캡쳐] 2019.12.04 heogo@newspim.com |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청봉숙영지와 건창숙영지, 리명수구, 백두산밀영,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등 삼지연군 안의 혁명전적지 사적지와 답사숙영소를 돌아봤다. 그는 가는 곳마다 관리 상태에 큰 만족을 표하며 관련 인원들의 충성심을 칭찬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이 흘러 강산이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다"며 "언제 와보아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과 마음에 새로운 혁명열, 투쟁열이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두산 아래 첫 동네인 삼지연군이 혁명의 고향 군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고 혁명 전통교양의 중심지, 실체험지, 대전당으로 더욱 훌륭히 꾸려졌다"며 "이는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우리 인민의 철석같은 신념과 절대불변의 의지의 발현"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혁명의 지휘성원들이 유능한 정치 활동가로 자기자신을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려면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백두산 대학'을 나와야 한다"며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봐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열차가 삼지연읍까지 들어오게 돼 교통문제도 풀렸고 답사 숙영소들과 여관 수용 능력도 확장 개선돼 모든 편의보장 조건이 세워진 것만큼 겨울철에 답사를 조직하지 못할 이유나 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찰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 간부들,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 군종 사령관, 군단장 등 군 인사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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