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리쭤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공통된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군 지도자들은 생산적인 대화의 가치와 효과적인 이견 관리, 공통된 영역에서의 협력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한 지 하루 만에 양국 군 수뇌부 간에 접촉이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의 입항 거부 조치와 관련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 시간으로 2일 미국의 홍콩인권법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의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 요청 검토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군용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에 본부를 둔 NGO 5곳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제제 대상 NGO는 △휴먼라이츠워치 △프리덤하우스 △미국국가민주기금회 △미국국제사무민주협회 △미국국제공화연구소 등이다.
화 대변인은 이들 NGO가 홍콩에서 극단주의와 폭력 행위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NGO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한 바 있다. 중국에 홍콩 진입 불허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홍콩인권법 제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에 거점을 둔 비정부기구(NGO) 5곳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NGO를 통해서) 외국의 내정간섭을 받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홍콩 시민들의 정당한 우려로부터 국내외 여론의 관심을 벗어나게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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