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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개주, 눈폭풍 여파로 최소 30cm 눈 쌓여

기사등록 : 2019-12-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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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25개주에서 눈폭풍우의 영향으로 최소 30cm의 눈이 쌓이고 일부 지역의 적설량은 100cm 넘었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약 일주일 전 미 대륙에 도달한 눈폭풍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사막 고원지대와 테네시, 조지아주 북부 산맥까지 폭설이 쏟아졌다.

미 국립기상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유타주에는 121.92cm의 많은 눈이 쌓였다.

이날 북동부에 위치한 대다수 학교와 회사는 문을 닫고 교통은 마비됐다.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주에서 이·착륙 예정이었던 항공기 수천 대는 연착되거나 결항됐다. 이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주는 일부 고속도로 운행을 금지했다.

뉴욕주 알바니 국제 공항에는 57cm의 눈이 쌓였으며 이는 사상 8번째로 많은 적설량이다. 스루웨이에서는 견인 트랙터와 버스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눈폭풍우는 3일 기준 뉴잉글랜드 지역 북부를 지나 이날 밤 미 대륙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큐웨더의 브랜든 버킹엄 기상 전문가는 "폭풍우가 해안을 따라 선회하면서 메인주 내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며 "북풍이 불면 일부 눈이 지역 도로로 흩날려 가시거리가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인주에서는 60cm가량의 눈이 쌓인 후 3일 오후부터 폭풍우가 잦아들 것으로 예측된다. 

시속 160km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폭풍우는 지난주 오리건주 남부와 캘리포니아주 북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이번 폭풍우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을 동반해 '겨울 허리케인'으로도 불린다.

지난 2일 알래스카와 뉴햄프셔를 제외한 미국 48개주 가운데 46%가 눈으로 뒤덮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덴버 국제공항에서 제설차가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이날 눈 폭풍우의 영향으로 46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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