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수백만에 달하는 여행객들의 발이 묶일 전망이다.
미 서부에서 동부 쪽으로 겨울 폭풍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미 수 천 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있고, 강풍과 눈비로 인해 도로 사정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덴버 국제공항에서 제설차가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이날 눈 폭풍우의 영향으로 46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각) 항공 여행 정보 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국내외 항공편 3850대의 운항이 지연됐다.
특히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폭풍의 영향권에 진입한 유타와 시카고, 덴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편 취소도 꼬리를 물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폭풍이 중부를 이미 강타했고, 연휴 마지막날인 12월1일 오전부터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동부 주요 지역으로 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는 수백만에 이르는 여행객들이 주말 악천후로 인한 교통 마비로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에는 이미 10~20인치를 웃도는 폭설에 뒤덮였고, 뉴욕에도 6~13인치의 강설이 내릴 것이라고 미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풍과 폭설로 인한 교통 혼란은 월요일인 12월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는 도로 제설 작업에 나섰다.
한편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의 미국 여행객은 약 5500만명으로, 2005년 이후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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