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알파벳 사장직에서 내려온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CNBC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블로그를 통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래리 페이지의 뒤를 이어 알파벳의 CEO를 맡게 됐다. 알파벳의 사장 직책은 사라지게 된다.
페이지와 브린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알파벳이 이제 제대로 구축됐으며, 구글은 독립 기업으로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의 경영구조를 단순화할 자연스러운 시기"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그러면서 "알파벳과 구글에는 두 명의 CEO와 한 명의 사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페이지와 브린은 또 "오랜 시간 동안 매일매일 회사의 경영에 깊이 개입하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다. 이제 조언과 사랑을 주지만, 잔소리는 매일 하지 않으며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의 역할을 맡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알파벳 이사회에 구성원으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알파벳 CEO 직까지 겸임하게 된 피차이는 성명에서 "래리, 세르게이와 계속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영원한 사명과 영구적인 가치, 협업하고 탐험하는 문화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지와 브린은 스탠퍼드대학 재학 시절인 1998년 구글을 설립했다. 구글의 CEO를 역임했던 페이지는 2015년 구글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알파벳의 CEO를 맡게 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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