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해 한중 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계속되고 있는 한한령(限韓令, 한류 규제 명령) 해제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왕이 외교부장과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왕 부장은 사드 갈등이 일었던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 |
문 대통령과 왕 부장의 접견에서는 이달 내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 정세 역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선택을 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단을 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은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연말까지 북미가 이견을 해소할 가능성은 적다.
왕 부장은 이번 방한에서 연말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방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사드 갈등 이후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5년을 넘게 끌었던 중국의 사드 보복은 완전히 종식될 전망이다.
그러나 왕 부장의 방한으로 기대가 높은 한한령 철회 등이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은 여전히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사드를 철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중국이 한한령을 압박카드로 활용하며 한국에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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