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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재고 감소·추가 감산 기대감에 급등

기사등록 : 2019-12-0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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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인 OPEC+가 이번주 추가 감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33달러(4.2%) 상승한 58.4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2월물은 2.18달러(3.6%) 상승한 63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29일 종료) 미국의 원유 재고가 4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170만배럴 감소보다 크게 줄어든 점이 확인되면서 유가는 크게 올랐다.

원자재 연구기관 클리퍼데이타의 매트 스미스 이사는 "정제 활동이 급증하고 순수입이 계속 부진하면서 원유 재고가 6주 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전했다.

타머 가드반 이라크 석유 장관은 지난 3일 "다수의 핵심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 역시 최소 2020년 3월까지 현재 감산 정책을 확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감산 합의체인 OPEC+가 이번 주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OPEC+의 감산 동맹 회원국들은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감산 연장 및 감산 규모 확대 여부를 논의한다. OPEC+은 지난 2017년부터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공급을 제한해 왔으며 미국의 기록적인 생산량에 따른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회원국들이 감산 정책을 계속해서 준수하지 않을 경우 생산량을 일방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과 신장지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4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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