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대 국회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들 대다수는 '잘못했다'고 부정평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잘못했다'는 강한 질책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일미터가 지난 4일 tbs 의뢰로 20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평가가 77.8%로 집계됐다. 특히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은 55.8%에 달했다.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12.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9.5%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20대 국회의 의정활동 평가 점수는 18.6점에 불과했다. 매우 잘했다를 100점 기준으로, 잘한 편 66.7%점, 잘못한 편 33.3점, 매우 잘못했음 0점으로 환산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경기·인천(84.7%), 연령별로는 40대(93.4%),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84.8%), 정당지지층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92.7%)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100점 평점으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20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점수가 8.8점에 그쳐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이번 조사는 선거법과 검찰개혁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진행돼 부정평가가 더욱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본회의 법안처리를 앞두고 199개 법안에 각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만109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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