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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한반도 평화 해법 찾겠다"

기사등록 : 2019-1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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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WSNPL)' 유치
10월 개최 예정, 한반도 평화 위한 프로그램 준비
박원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노력도 평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내년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WSNPL)' 개최를 발판삼아 글로벌 '평화도시' 도약을 준비중이다.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에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WSNPL 사무국과 내년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돌입한다"며 "갈등과 분단의 경험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성장을 이뤄낸 경험으로 서울이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발신지'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제18차 노벨평화상수상자월드서밋'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박원순 시장. 2019.12.05 peterbreak22@newspim.com

1999년 고르바초프 재단의 제안으로 시작된 WSNPL은 평화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 행사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국제기구, 언론, 비즈니스 및 정부대표들의 패널토론을 공개포럼 형태로 진행한다.

WSNPL의 주제는 △비폭력 및 전쟁없는 세상 △사회, 경제적 정의 △법의 규칙 △환경 및 지속가능한 발전 등이다. 본회의에서 세계 평화상 및 사회 활동에 대한 메달을 수여하며 동시세션에서는 청소년워크숍과 관련단체대화, 비공개회의 등이 진행된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1~8차 회의(1999~20007년)를 개최한 후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미국 시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바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0년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사무총장은 "서울시가 보여준 강력한 평화 메시지가 10차 회의 개최도시 선정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며 "서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수도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서밋에 참여해 보여주는 에너지가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권위있는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평화도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개최 예정인 '제1회 서울평화포럼'도 WSNPL 유치를 발판삼아 국제포럼으로 육성한다.

개최시점은 10월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제18차 노벨평화상수상자월드서밋'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사무총장. 2019.12.05 peterbreak22@newspim.com

박 시장은 "일단 내년 10월 셋째주간을 잠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지는 WSNPL 사무국과 협의해서 향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불안정한 한반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WSNPL 개최가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린다는 점 자체가 국제사회에 큰 의미를 던지고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내년 WSNPL에서 무리해서 북측 인사를 초정하거나 남북 관계 회복에 과도한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사무총장은 "어떤 인물을 초정할지는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내년 서밋이 정치적인 행사가 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를 위한 활동에도 나선다.

박 시장은 "내년 WSNPL은 서울시 평화의 상징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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