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특성화고 절반 이상에서 1592명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달인원에 비해선 117명 줄어든 수치다. 학령 인구 급감과 디자인·문화콘텐츠 학과 등 인기학과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서울 70개 특성화고의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
올해 전체 특성화고의 모집인원 1만4226명였다. 1만5353명이 지원해 평균 1.0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가운데, 1만2634명이 합격(충원율 89%)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 특성화고의 60%인 42곳이 모집인원 1592명을 채우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인원을 못 채운 특성화고는 ▲2016년 10곳(14.3%) ▲2017년 16곳(22.9%) ▲2018년 44곳(62.8%) ▲2019년 38곳(54.3%)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대비 약 3700명 중학교 3학년생 급감과 인기학과 선호도에 따른 쏠림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미달 사태'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올해 지원율이 높은 산업군(교과군)은 ▲디자인‧문화콘텐츠(144%) ▲음식조리(126%) ▲정보‧통신(101%) ▲건설(98%) ▲미용‧관광‧레저(97%) ▲전기‧전자(97%) ▲보건‧복지(93%) 등이었다.
장영란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취업지원팀 장학사는 "전체 특성화고에 280개의 학과가 있는데 인기학과는 경쟁률이 5 대 1까지 치솟을 정도"라며 "한 학교에서 단 1명만 미달 나도 미충원 학교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미달 학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3700여명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17명 감소했다. 다양한 매체 광고, 진학 설명회 등 모든 학교가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령 인구 급감에 따른 특성화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론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중점 교육과정 특성화고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