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공군 정찰기를 수도권 상공에 출격시켜 대북 감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공군 정찰기인 RC-135W(리벳조인트)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강원도 춘천 방향으로 비행했다. 리벳 조인트는 미국 공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적의 신호 정보,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위치와 활동을 감시한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9일 "이날 오전 미국 공군 정찰기인 RC-135W(리벳조인트)가 인천에서 서울을 거쳐 강원도 춘천 방향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리벳 조인트는 미국 공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적의 신호 정보,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위치와 활동을 감시한다.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2019.12.09 suyoung0710@newspim.com |
미국은 지난달 28일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기 전후로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방사포 도발 전날인 지난달 27일에는 공군 정찰기인 RC-135V(리벳조인트)가, 방사포 도발 당일인 28일에는 E-8C와 해군의 EP-3E(에리스 신호정보수집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으며,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공군 정찰기인 U-2S(드래곤 레이디)와 RC-135W(리벳조인트)가 수도권 상공에 출격했다.
또 3일에는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조인트스타즈)와 공군 정찰기인 RC-135U(리벳조인트), 해군의 해상 초계기인 P-3C 등이, 5일에는 RC-135W(리벳조인트)가, 6일에는 RC-135V(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
특히 이날 미국 공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실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직후에 이뤄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지난 8일 담화를 통해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도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연소 시험을 했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ICBM용 고체연료 엔진 연소 시험을 성공할 경우에는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때문에 미국이 북한의 발표가 있은 다음 날 바로 공군 정찰기를 수도권 상공에 출격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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