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자동차 판매가 11월 들어 17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신에너지 차량 판매도 5개월 연속 줄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중국 11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9월 5.2%, 10월 4% 감소한 데 이어 17개월째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샤오펑(XPeng)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EV) 'P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불과 3년 전만 해도 중국 자동차 판매는 두 자릿수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경제성장세 둔화 및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시장을 떠받쳤던 신에너지차 판매도 꺾이고 있다. 신에너지차 판매는 10월 45.6%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도 43.7% 급감했다.
정부의 쿼터제와 보조금 정책으로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는 62%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들이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올해 보조금을 삭감하고 2020년 이후에는 아예 철회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위기가 장기화되자 미국 포드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