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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대우맨' 모여 김우중 회장처럼 청년 돕자고 했다"

기사등록 : 2019-12-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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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34세에 김우중 전 회장에 발탁...대우차 임원 지내
"김우중 회장처럼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기업 찾자 얘기했다"

[수원=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젊은 청년이 일하는 데 열정을 기울인 분"이라며 "우리(전직 대우임직원 출신 기업인)도 김 전 회장의 뜻을 받아 청년을 위한 일에 힘 쓰라는 주문을 선배들로부터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서 회장은 "빈소에 부회장들도 같이 왔는데 스타트업 기업을 기르는 것처럼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기업을 찾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가 되기 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았다.

한 시간여 조문을 마치고 나온 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김 전 회장이 궁극적으로 역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원=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9.12.10 dlsgur9757@newspim.com

이어 과거 김 전 회장의 모습에 대해 "부지런한 양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대우에 있을 때 김 전 회장은 새벽 일찍 현장에 나오고 눈이 와도 현장에 나오는 등 항상 부지런하고 앞서갔다"며 "지금 대우차 관련 계열사들이 건재해서 다 좋은 회사로 남아있는데 1997년 외환위기가 없었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김 전 회장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은 대표적인 대우그룹 출신 인사다. 서 회장은 한국생산성본부 시절 대우자동차의 컨설팅을 맡아 일하다가 김 전 회장에 발탁돼 1991년 서른 넷의 나이에 대우자동차 임원이 됐다.

서 회장은 김 전 회장이 타계하기 전 진작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김 전 회장이 편찮으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게으르다보니 찾아뵙지 못했다"며 "빈소에 와서 대우에 계셨던 선배들께 인사드리고 젊은 시절 대우에 있었을 때 이야기도 한참 나누다 죄송한 마음으로 이제 떠난다"고 말했다.

이날 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 소설가 이문열, 이재정 경기교육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원희룡 제주지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전 대우차노조위원장이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을),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울산 중구), 권병현 전 주중대사, 임태희 비서실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유흥수 전 의원, 이태섭 전 의원, 김영수 전 민정수석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전체 조문객은 오후 7시45분 기준 약 2700명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강이 안 좋아진 김우중 전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다가 그해 6월 귀국해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말 입원해 11개월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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