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철야 농성에 나섰다.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이 만든 예산안 수정안이 한국당의 동의 없이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장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민주당과 그들의 위성정당들이 자행한 2020년도 예산안 날치기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문희상 의장의 모습은 탐욕에 찌든 괴물의 모습이었고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이 아닌 정권의 꼭두각시였다"며 "자신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기국회의 의사봉을 대한민국 헌정사의 가장 수치스러운 오욕의 의사봉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19.12.11 jhlee@newspim.com |
장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오로지 청와대 하명만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권력의 행동대였다"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대한민국의 민주정당이 아닌 정권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정의와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학생운동의 기백은 온데간데 없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짓밟는 난폭한 권력의 하수인, 정권의 중간보스가 되어 있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모습이 참 가엾다"고 덧붙였다.
일부 야당들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은 이런 모습으로 바른미래를 논할 수 있는 정당이냐"며 "이런 세금도둑질이 대안신당이 말하는 대안이고, 이러고도 정의당이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결국 군소정당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민주당은 정권연장과 자신들의 안위를 지켜줄 공수처법 강행을 위해 완벽하게 이해가 일치돼 이토록 무모하고 파렴치한 민주주의 파괴행위와 국민 세금 도둑질을 서슴없이 자행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날치기만 남았다"며 "민주주의 역사를 50년 이상 퇴보시킨 의회독재의 총사령부 문재인 정권이 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며 우리 국민들은 국회를 유린한 이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면서 추후 본회의장에서의 철야항의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은 상임위별로 돌아가며 이날 본회의장에서의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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