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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로또' 수서신혼희망타운, 물량도 줄어 청약경쟁 '대박' 예약

기사등록 : 2019-1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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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59㎡ 아파트값은 11억원..5억 시세 차익
변별력 없는 청약 가점에 당첨은 말 그대로 '로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거주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수서신혼희망타운 아파트가 치열한 청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값 절반 수준으로 5억원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애초 계획보다 공급물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340가구 모집에 1만8000명이 몰려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신혼희망타운 기록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블록에 들어서는 수서신혼희망타운은 모두 597가구로 짓는다. 이중 공공분양 물량은 398가구다. 나머지 199가구는 분양전환이 불가능한 행복주택이다.

수서신혼희망타운 조감도 [제공=LH]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정부가 저리 대출을 연계해 주고 주변 아파트값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공공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전용 46㎡ 245가구, 55㎡ 153가구다. 서울지하철 3호선, 분당선, SRT가 지나는 수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강남권 최초 신혼희망타운이다. 선릉역까지 10분, 고속터미널역까지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 GTX-A노선, 수서~광주선 개통도 예정돼 있어 서울 동남권 교통 요지로 탈바꿈한다.

높은 진입 장벽 탓에 '강남 입성'을 포기해야 했던 서울 거주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다. 주변 시세를 감안해 전용 55㎡ 기준 7억원대 분양가를 점쳤던 당초 예상과 달리 5억원대까지 분양가를 내리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분양가는 46㎡ 4억5500만~4억8000만원, 55㎡ 5억4100만~5억7100만원이다. 주변시세 대비 60% 수준. KB부동산에 따르면 수서신혼희망타운 부지 맞은편에 있는 자곡동 '강남한양수자인' 전용 59㎡형의 평균 매맷값은 11억원이다. 수서역 주변 '강남데시앙포레' 전용 59㎡ 평균 매맷값도 11억~12억원 사이다.

지난 7월 분양한 서울 내 첫 신혼희망타운인 양원지구나 위례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70%선에 맞춰진 것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준이다.

애초 계획보다 줄어든 가구수로 바늘구멍은 더 좁아졌다. 수서신혼희망타운 총 건설 가구수는 597가구. 당초 계획했던 620가구보다 23가구가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정부가 신혼희망타운 내 30%를 분양전환이 불가능한 행복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분양 물량은 398가구로 줄었다.

수요가 더 많은 전용 55㎡ 타입도 46㎡ 타입보다 적다. 여기에 ▲55A 51가구 ▲55B 68가구 ▲55C 34가구로 세분화해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46㎡타입은 ▲46A 199가구 ▲46B 46가구다.

당첨 방법은 말 그대로 '로또'다. 청약 가점방식이 단순해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예비신혼부부나 결혼 2년 이내 신혼부부, 만3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에게 30%를 먼저 공급하는 우선공급(만점 9점)과 나머지 70%를 공급하는 잔여공급(만점 12점)으로 나뉜다. 위례신혼희망타운 분양 당시 우선공급 만점자만 1369명이 나왔다. 동점자일 경우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해 행운이 따라야 한다.

월 소득기준 제한(맞벌이 월 702만원)과 함께 총 자산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총 자산기준은 2억9400만원이다. 수서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가 총 자산기준을 넘어 전용 모기지를 최소 30% 이상 받아야 한다.

전매제한기간은 10년,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전매시 거주기간, 자녀 수에 따라 10~50%까지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0일, 계약은 내년 3월, 입주는 2023년 2월이다.

자곡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는 수서역세권에 업무·유통시설을 유치하고 동남권 핵심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앞으로 개발호재를 감안하면 주변 아파트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 청약통장을 가진 신혼부부들을 대부분 청약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은 매우 치열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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