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송기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최 회장은 조문 후 "한국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셨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2019.12.11 sjh@newspim.com |
최 회장에 앞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손 회장은 "고인은 우리 기업인들이 전세계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분이었다"라며 김 전 회장을 회고했다.
그는 "사업에서 중요한 결단을 할 때가 되면 최종 의사결정권자를 만나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많은 지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역임하며 김 전 회장과 함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북환과의 협상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다. 특히 남북 기본합의서를 만드는데에도 역할을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도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2019.12.11 sjh@newspim.com |
이외 재계에서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려합섬 회장이 각각 빈소에 방문했다.
정계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홍구 전 국무총리, 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지만 EG그룹 대표, 이창무 서울대 전 총장이 방문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경제 개발 과정에서 세계를 상대로 우리 상품을 알리는데 노력한 분"이라며 "IMF를 맞아 불운이 있었지만 1970~198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소년시절부터 알았다"며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 및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분인데 애석하다"고 전했다.
박지만 EG그룹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김 전 회장을 참 좋아해서 식사도 같이하곤 했다"며 "지난 3월에 뵀을 때에도 병원에서 뵀는데, 말씀하시길 힘들어 했다. 이렇게 가실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렇듯 고인과 생전 인연을 맞은 이들이 잇달아 빈소에 방문하면서 이날 오전에만 500여명 이상이 다녀갔다.
김 전 회장의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뤄진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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