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사들이 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리스크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토지와 건물에 대한 정교한 실사 없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향후 부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 탓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각 보험사에 해외 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외 부동산 점검'을 내년 업무계획 핵심 테마로 선정했다.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대체투자 중 부동산을 늘리고 있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부동산투자를 늘렸다.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10곳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10조5000억 원에서 2019년 6월 말 15조4000억 원으로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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