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도 의원총회를 소집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응 전략을 논의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나온 얘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라며 "오늘 전체적으로 다양한 얘기가 나와서 하나로 묶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여전히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본회의 투쟁 방안에 대해 총의가 모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2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심 원내대표는 지난 11일에도 3시간에 걸친 의원총회를 진행했지만, 협상론과 투쟁론 사이에서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 원내대표는 "의석 발언 중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꽤 많았다"며 "그런데 실제로 어떤 식으로 될지는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 혹은 투쟁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기자들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협상을 할 것인지에 관해 물었지만 확답을 주지 않았다.
심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대해 "우리는 하겠다는 입장이고 철회는 아직 안했는데, 내일 법안이 어떻게 상정할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며 "그래서 할지 안할지를 지금으로서는 말 못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여야 회동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자 "여야 간에 협의를 좀 해야 하고 그 다음에 뭘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는데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이게 제 1야당 원내대표를 대하는 태도인지, 그런 식으로 앞으로 대화할 것 같으면 의장이 부를 때 내가 가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후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여야 회동 시간을 넘겨 오후 6시까지도 의장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회의를 하루 남겨둔 상태에서 이날까지 별다른 결론에 이르지 못한 만큼 심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 당 내 의견수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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