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미국 주도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반발하며 '갈 길'을 결심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미대화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발표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캡쳐] 2019.12.03 heogo@newspim.com |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미국은 이번 회의소집을 계기로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달 하순' 개최를 예고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하순이라고 하면 15~31일이거나 20~31일 사이일 것"이라며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남북 방역 협력에 대해서는 "국제기구나 국제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북한의 ASF 발병 직후부터 방역 협력을 수 차례 제안했으나 북한은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금강산 내 남측시설의 철거를 요구한 것 외에는 우리 정부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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