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의회 산하기구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례 없는 시험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꾸준한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 기구는 특히 북한이 최소 4종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탄도미사일 보유량을 더 늘리고 역량의 진전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 20여개 나라에 북한도 포함된다"며 "북한은 지난 10년 간 탄도미사일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
회계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의 종류, 사거리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회계감사원은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스커드-C형부터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2, 노동-2호, 그리고 중거리 탄도유도탄인 무수단과 화성-12형, ICBM으로 분류되는 화성-13, 14, 15형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례 없는 시험 속도를 보이고 있고 역량도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며 "특히 ICBM을 최소 4종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군사적, 정치적 목적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계감사원은 그러면서 "미국 정부 정보협의체와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동맹국 대상 위협적 미사일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해 미국의 요격미사일과 다른 방어 시스템을 시의적절하게 설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미사일 방어 관련 핵심 기관 간 정보를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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