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월 첫 주 워싱턴D.C.에서 1단계 무역 합의안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국기와 통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양국 정상의 휴전 이후 1년만에 이른바 스몰딜을 타결한 가운데 2020년 초 양국 협상 팀이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1월 첫째 주 워싱턴D.C.에서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월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만나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과격 시위로 인해 회담이 취소된 데다 관세 철회를 둘러싼 마찰이 불거지면서 합의 도출이 지연됐다.
최근까지도 연내 1단계 합의 성사가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15일 추가 관세 보류와 일부 기존 관세의 인하를 결정하면서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는 내달 초 양국의 합의문 공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상당폭 축소될 것"이라며 "양국의 교역 규모는 앞으로 2년간 200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15일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한편 9월 시행한 1120억달러 물량에 대한 15% 관세를 7.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 수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 USTR은 중국이 앞으로 2년간 320억달러 규모로 미국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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