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뱅크의 미래에 대해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토스뱅크 사업계획' 설명회에서 "사용자의 금융 경험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할 수는 없을지, 중신용자를 위한 적절한 금리의 대출이 제공될 수는 없는지 여러 의문 속에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승건 토스 대표가 16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12.16 milpark@newspim.com |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혁신성·포용성·안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공식 출범은 2021년 7월경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이날 기존 인터넷은행도 제공하지 못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중신용 개인고객 중 1200만명 정도가 금융이력이 부족해 리스크에 걸맞는 금융상품을 제안받지 못하고 있다"며 "또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23%(600만명)인 소상공인도 이는 마찬가지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맛보기'로 공개한 혁신상품은 ▲중금리대출 ▲자동적금 ▲POS대출이다. 자동적금은 고객의 재무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돈이 모아지도록 하는 것이고, POS대출은 금융데이터가 부족한 저신용자가 e-커머스 등에서 할부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혁신은 ▲포괄적인 금융데이터 ▲혁신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 ▲혁신적인 조직구조를 갖췄기에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명의 금융경험은 계좌 1개, 카드 1개만 봐서는 부족하다. 토스는 고객이 가진 모든 데이터의 접점을 가지고 있다"며 "또 간편송금, 맞춤상품 추천 등 토스는 시장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도 가장 먼저 론칭했고 표준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지속하면서 계속 요구되는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올 들어 매출이 월평균 12%씩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 초반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추후 증자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뱅크의 최초 자본금은 2500억원 규모다. 최대 주주는 토스(34%)다. 이어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 등은 2대 주주(각각 10%)로 참여한다.SC제일은행(6.67%)·웰컴저축은행(5%)·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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