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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걸었는데"...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그치나

기사등록 : 2019-12-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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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3년째 마이너스..."중국, 특수한 상황"
사업 조직 중국 배치에 국내사업본부장도 중국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가 벌어진 2017년 이후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16년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179만대를 판매했으나 2017년 이후 100만~11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정의선 수석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25'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현지 전략형 친환경차인 '라페스타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50만4610대, 기아차는 22만508대를 각각 판매했다. 양사 합쳐 72만5118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1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19.12.17 peoplekim@newspim.com

사드 사태 외에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정체된 것도 현대·기아차 부진을 가속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한 2303만8000대였다. 같은 기간 판매 대수도 9.1% 줄어든 2311만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협회는 내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보다 2% 감소한 2531만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른 기관인 중국자동차유통협회(中國汽車流通協會)는 더욱 보수적인 2250만대로 예상했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장쑤성 옌청 1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인사와 조직개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국내 사업을 맡다가 중국 시장을 책임지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중국 사업 조직을 현지로 전진 배치했다.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현지인 CEO인 리펑 전 바오능그룹 상무부 총경리를 임명했다.

아울러 중국에 특화된 차량도 투입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25'를 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 현지 전략형 친환경차인 '라페스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각국의 법인 운영 중심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 각 권역에서 생산과 판매를 총괄하는 권역 체제로 개선해 운영 중"이라며 "중국은 특수한 상황이어서 현지와 국내의 지원부서 등을 함께 운영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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