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경우 지난 2017년 위기 당시 대응 방식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방전문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탄도 미사일들을 발사해왔지만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발사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 [미 공군 홈페이지 캡쳐] |
브라운 사령관은 이어 "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북한의 선물이 될 것 같다"면서 북한의 이같은 발사가 "크리스마스 전날? 혹은 당일날 이뤄질 지 아니면 새해 이후일 지가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최근 몇 주 간의 북한 발언들과 다양한 실험들이 있어왔다면서 "실제로 북한의 발언들과 일치하는 움직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의 경우 움직임에 앞서 발언이 선행하고, 그 움직임은 실제 발사에 선행하는 패턴이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고정된 발사대에서 쏠 지, 이동형 차량에서 쏠 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다양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설정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약속(모라토리엄)을 철회하면서도 당장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018년 4월 발표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라는 모라토리엄에 대한 철회 선언을 하면서도 당장 시험 재개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브라운 사령관은 향후 미국의 대응과 관련, "2017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했을 때 미국의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들은 한국의 전투기들과 연계해 북한 인근에 전개됐었다"면서 "우리는 과거했던 이런 일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밖에 자신들의 임무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데 있다며,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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