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이 합병해 기업가치가 411억유로(약 53조4750억원)에 달하는 세계 4위 자동차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 있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재편될 전망이다.

전시된 푸조 자동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PSA 이사회와 FCA이사회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더 큰 규모와 신기술 투자 능력을 갖춘 선도적인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속력 있는 합병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주주들은 합병 회사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게 된다. 현 PSA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합병 기업의 CEO를 맡고,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합병 기업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합병 기업은 인력 40만명에 총합 매출이 1700억유로(약 221조1904억원), 영업이익이 110억유로(약 14조3123억원), 총 판매량이 870만대에 달해,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기아차보다 앞서게 된다.

합병 후 양사는 37억유로(약 4조8141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을 시행할 계획이지만 공장 폐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PSA CEO는 "우리의 합병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의 세계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자동차 산업에서의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주주 이사회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합병 작업이 12~15개월 후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합병 소식에 PSA의 주가는 1.5% 올랐으나 FCA 주가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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