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9일째 싸우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노숙하며 대여 투쟁에 앞장 섰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 로텐더 홀에 마련된 농성장에 앉아 있다. 2019.12.19 Q2kim@newspim.com |
이날 이른 아침 한국당 농성장에는 평소처럼 10여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진복 김정재 이양수 경대수 이만희 김규환 강석호 박맹우 정우택 백승주 곽상도 곽대훈 정유섭 윤한홍 이주영 윤재옥 강석진 의원 등이다.
황 대표는 의원들과 함께 김밥과 샌드위치로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때우며 하루를 시작했다.
한국당은 단식 농성 끝에 쓰러진 이후에도 편한 잠자리가 아닌 로텐더홀에서 노숙하는 황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정우택 의원은 "황 대표가 매일 김밥 같은 걸로 식사를 때우고 있어 걱정된다"며 "의원들이야 한번씩 국회에서 밤을 지새우지만 황 대표는 벌써 9일째다. 건강에 무리가 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에도 지난 16일부터 이어오던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당초 이날까지만 규탄대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오는 20일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주 일정은 검토 중이다.
이날 규탄대회는 호남‧충청‧세종‧강원‧제주 시도당 당원들이 상경해 대여 투쟁에 참여한다. 서울‧인천‧경기 당원들도 함께한다. 규탄사에는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에 이어 김순례‧신보라 최고위원이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전날 규탄대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출신 국회의장들은 오히려 우리당에게 불리하게 국회를 운영해서 우리는 항의한 적도 있다"면서 "지금 문 아무개(문희상)는 어떠냐. 아들 때문에 이런 날치기 국회를 해도 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또 '폭력 사태'를 우려해 규탄집회에 참여하려는 한국당 지지자 및 보수층 출입을 봉쇄한 국회 사무처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국회에 국민들이 마음대로 못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국회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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