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는 '함께여는 미래, 희망의 북소리'라는 주제로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2020년 새해를 맞아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제야의 북 두드림 행사'를 31일 오후 10시부터 정수루 일원에서 개최한다.
나주 정수루는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북을 설치했던 조선시대 나주목사 학봉 김성일의 애민 정신 계승과 적극 행정의 본보기로 설치한 역사적인 장소다.
[나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지난해 있었던 제야의 북 두드림 행사 장면 [사진=나주시] 2019.12.19 jb5459@newspim.com |
지역 발전과 시민행복을 기원하는 이날 행사는 31일 오후 10시 시립국악단, 초대가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신년 희망 메시지 낭독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정수루 북 두드림(34인) △시립합창단 합창 △떡국·복차 나눔 등 2020년 1일 오전 1시까지 진행된다.
특히 자정을 기해 진행되는 정수루 북 두드림은 34회 타고하며 강인규 나주시장, 손금주 국회의원, 김선용 시의회의장, 박헌규 한전상생발전본부장을 비롯해 직능단체 및 읍·면·동 주민 대표 등 각계각층 시민 34명이 참여한다.
타고 횟수 34회는 나주시 관내 높이 100m이상의 산악 24곳과 주요 하천 10개를 합한 숫자다.
정수루의 위치가 호남 8대 명산인 나주 금성산과 영암 월출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마주치는 명당이라는 구전이 있어 산천의 기운을 모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정수루 일원에서는 전국상인연합회나주시지부,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 나주사랑봉사회 등 사회단체의 후원 손길을 통한 '떡국·복차 나눔'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가족·친지·지인에게 새해 소망 엽서를 보내는 '소망 우체통', 대형 보름달 앞에서 소원을 빌고 사진도 찍는 '소망 포토존', 각자의 소망을 적어 하늘로 띄우는 '소망 위시볼(wish ball)'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기해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의 경자년 새해를 알리는 이번 제야행사가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의 발전을 함께 소망하고 내년 더욱더 희망찬 삶을 설계해보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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