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부랴부랴 "민간교류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한일 양 정부의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더라도 국민, 지자체 간의 교류는 흔들림 없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방일 관광객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한국 관광객이 계속 줄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전일 발표한 11월 방일 외국인 수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65.1% 감소한 20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도 전월 65.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전체 방일 외국인 수도 0.4% 감소한 244만1300명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전월 실적을 밑돌았다.
JNTO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이 연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했던 지난 2012년 이후 약 7년 만의 일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방일 관광객 4000만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한국 관광객의 대폭적인 감소세가 계속되면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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