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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소추,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미시간 지지자들 "4년 더!"

기사등록 : 2019-12-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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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 미시간, 트럼프 대표 표밭
트럼프 "민주당이야 말로 탄핵돼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州)에서 열린 재선 유세장에서 "이 무법적이고 당파적인 탄핵(소추)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행진"이라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최종 가결하자 소추를 주도해 온 민주당을 향해 근거없는 당파적 행위라며 악담을 퍼부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 크리크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18.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군사지원을 대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차남을 수사해달라고 압박한 의혹을 가리킨다.

이날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두 안건 모두 과반을 넘겨 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으로 상원에서 탄핵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당시 '직위와 권력'을 이용해 군사 원조를 조건으로 수사를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의회 방해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를 일컫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스스로 '영원한 수치심'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수천만명이 내년 대통령·연방의원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당의 하원 장악 구도를 뒤엎고 펠로시 하원의장을 현직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민주당 의원들) 모두야말로 탄핵돼야 할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은 '4년 더!'를 외쳤다고 로이터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한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지역 중 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탄핵재판에서 승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원과 달리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판을 통해 대통령을 파면하기 위해선 출석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를 찬성해야 한다. 상원의원 전체 100명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67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탄핵재판에서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하원 절차에서 무시됐던 규칙적인 질서, 공정성, 정당한 절차를 상원이 복원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그는 다음 단계에 준비가 돼 있고 그곳에서 완전히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또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정치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가 의회에서 절정을 이룬 날로 기록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범법 행위에 대한 그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하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탄핵 조항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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