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종천 대전시의장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10일가량 남은 가운데 검찰이 수사 일정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 수사종결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23일 김종천 시의장이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을 앞두고 고종수 전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5월 23일 대전지방경찰청사에 들어선 뒤 경찰 소환조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19.12.19 gyun507@newspim.com |
경찰은 지난 1월 대전시로부터 '지난해 진행된 선수선발 테스트 채첨표가 조작됐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를 진행하던 중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가 시티즌 선수선발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김 의장이 추천한 선수가 지인의 아들인 것이 밝혀지면서 김 의장이 선수선발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이 시의회의 수장으로 구단의 지원 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 의장과 고 전 감독 등 12명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대전시티즌이 잘 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좋은 선수를 추천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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