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이 3.33포인트(0.8%) 오른 418.4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06.94포인트(0.81%) 상승한 1만3318.90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66포인트(0.11%) 상승한 7582.48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49.25포인트(0.82%) 오른 6021.53에 마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마무리짓기 위한 법안이 이날 영국 의회의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오는 1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긍정적 헤드라인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스톡스600 지수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의 4분기를 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이 회복하면서 더 강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콩코드 파이낸셜그룹의 에피 쿠마나코스 파트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록 그 효과는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 부양책을 계속 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이 낙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8% 상승,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주가는 1.5% 상승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파운드화가 반등하면서 보합 수준에 거래됐다.
영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수정치)은 예비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0.4%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 금융결제업체 넥시(Nexi)가 2.4% 상승했으며 런던 증시에 상장된 크루즈 운항주 카니발이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으로 7.83% 급등했다.
NMC헬스는 미국의 유명 공매도 투자업체 머디워터스가 주 초반 제기한 회계분식 의혹에 휩싸이며 16% 폭락,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1.1075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50%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20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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