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북한군의 주요 기지를 습격해 요인을 생포하는 훈련을 진행한 한‧미 특전요원들의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이 전북 군산 공군기지와 인천, 강원도 등에서 실시한 훈련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고공 강하 훈련을 하거나 특정 요인을 생포하는 모습이, 동영상에는 특전대원들이 건물 내부를 습격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 관련 테러 및 화재대비 종합훈련에서 테러 진압 경찰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2019.05.30 dlsgur9757@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 훈련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미국 국방부가 이같은 훈련 내용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그것도 최근 들어 공개한 것은 크리스마스(12월 25일)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ICBM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긴장감이 고조되자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현재 사진과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이는 북한을 너무 강하게 압박할 시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 군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에 따라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등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날 새벽에는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고 알려진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1대를 미국으로부터 인도받았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이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 자산으로, 40시간가량 작전을 펼칠 수 있어 24시간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특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악천후에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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