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통해 현재 논의 중인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리커창 총리와 회담과 만찬을 진행하면서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을 통해 경제 협력 수준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양 국민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문화콘텐츠, 인적교류 분야에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2019.12.23 dedanhi@newspim.com |
리 총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으며,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된다"면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보다 가속화 해 나가자"고 공감했다.
한중 지도자들은 미세 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부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관련 협력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최근 체결된 양국간 '청천(晴天, 맑은 하늘) 계획' MOU 등을 통해 양국간 대기질 예보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분야에서 보다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리 총리도 "중국은 환경문제, 대기질 개선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협력 지속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중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한국은 수교 이후 경제, 통상,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번영에 이바지해왔다"며 "수교 30년을 눈앞에 둔 지금 양국이 함께 지켜온 협력의 가치를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갈 것"이라고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오면 만물을 적시네'라는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에 나오는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을 인용하며 "오늘 우리의 만남과 대화가 한중 양국의 새로운 관계 발전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에 "이번 중한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한일 협력을 추진할 뿐 아니라 중한 간 정치적 상호 신뢰, 중한 간의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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