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오늘 본회의를 (다시) 열게 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표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이를 회피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이날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법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과정에서 국민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위헌성을 알게 됐을 것으로 확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12.24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이날 자정이 조금 지난 후 회기 만료로 자동 종료된 필리버스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 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박지원 '심손정박' 야합 세력들은 선거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불법 짬짬이를 하고있다"며 "다 아시다시피 연동형 비례제는 100%가 아닌 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100%를 하자니 의석수가 400석 가량으로 늘기 때문에 억지로 300석에 맞춘다는, 50%라는 전 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도를 채택해서 강행하려고 한다"며 "이 같은 위헌적 제도를 억지로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좌파 독재를 연장시키려 하는 매우 불순한 의도"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남기 부총리 탄핵소추안이 제출 돼 있다. 24~72시간 이내 표결하도록 돼 있다. 72시간이 바로 오늘 밤 8시"라며 "오늘 본회의를 열게 되면 홍남기 탄핵소추안을 표결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것을 피하고자 홍남기 방탄 국회를 만든 것이다. 마땅히 본회의를 열어 탄핵소추안을 표결해야 함에도 회피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의원들의 열변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무엇이 문제구나, 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아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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