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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신혼·청년주택 500가구 조성..도시재생에 총 6000억 투입

기사등록 : 2019-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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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후면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범사업지로 선정
청년임대주택 380가구 등 공공주택 총 500가구 공급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용산역 뒤편 공영주차장 부지에 신혼희망타운 120가구와 청년임대주택 380가구를 비롯한 총 500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전자상가 일대 쇠퇴한 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상가를 임대해주는 대규모 앵커시설도 들어선다. 오는 2024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입해 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제2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생 뉴딜 신규제도 시범사업 선정(안)'과 '2020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안)'을 의결했다.

용산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와 위치도 [제공=국토부]

특위는 이날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범사업지로 서울 용산역 일대를 지정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공공 주도로 쇠퇴지역 내 주거·상업·산업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신속히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으로 정부가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용산역 후면 전자상가 인근에 위치한 유수지와 자동차정류장 약 1만4000㎡ 부지를 시범사업지로 지정하고 주거시설과 신산업앵커시설, 청사 등을 복합 개발하기로 했다. 쇠락한 전자상가 일대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재생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주거시설에 신혼희망타운 120가구와 청년임대주택 380가구, 총 500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앵커시설에 주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관련 산업 종사자에게 무상이나 시세 60% 수준으로 오피스 시설을 임대해 준다. 공공청사시설에는 용산공원 부지 편입으로 이전하는 방사청 연구센터와 국방대학원 등의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용산 혁신지구는 LH와 서울시가 공동 시행자로 나서 먼저 재원을 투입하고 운영수입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저리(1.8%) 기금 융자가 가능하고 입지규제최소구역 지정을 통한 규제특례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LH 자금 3524억원을 비롯해 모두 59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 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1년 착공해 2024년 입주 예정이다.

신사업 3종 세트 18개 시범사업 [제공=국토부]

특위는 이날 이와 같은 혁신지구 시범사업지로 충남 천안시 천안역과 경기 고양시 원당역 일원, 경북 구미시 제1국가산단 일원 모두 4곳을 선정했다. 이곳 역시 주거시설과 쇠퇴한 주변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업 앵커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는 혁신지구와 함께 총괄사업관리자 뉴딜사업과 도시재생 인정제도도 새로 추진한다. 총괄사업관리자 뉴딜사업은 LH나 지방공사가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가 돼 지자체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뉴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일대와 부산시 서구 남부민2동 일원이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곳에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순환형 임대주택이나 임대상가 등을 조성해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후 저렴한 임대주택이나 임대상가를 공급해 원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밖 쇠퇴지역에도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부지면적 10만㎡ 이내로, 주로 노후 공공청사 리모델링 사업이 선정됐다. 대구 중구 글로벌 플라자 및 행복기숙사 건립사업을 포함해 모두 12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 지역은 모두 18곳이다. 총 사업비 1조9000억원이 투입돼 2만1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학생들을 위한 행복기숙사 500실 내외도 공급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 뉴딜 공모사업 비중을 줄이고 혁신지구·총괄사업관리자·인정사업 비중을 확대해 모두 70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도시재생 혁신지구, 거점연계 뉴딜사업을 통해 뉴딜사업의 거점 조성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정사업을 통해 쇠퇴지역 내 생활 SOC와 같은 편의시설 공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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