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동반 증가했다. 다만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10월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은 한 달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지난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서버용 D램을 포함한 반도체 생산이 0.9% 증가했지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자동차 생산은 7.5% 감소했다. 또 금속가공 생산도 6.5% 감소했다. 지난 11월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8%로 전월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지난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4% 늘었다. 운수 및 창고 분야 생산이 0.7% 줄었지만 도소매(0.3%)와 금융·보험(2.1%) 등의 생산이 증가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19.12.30 ace@newspim.com |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대형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지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0% 증가했다. 의복을 포함한 준내구재(5.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9%), 승용차 등 내구재(3.4%) 모두 증가했다.
지난 11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컴퓨터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0.3% 감소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4.6%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11월 건설기성(건설투자)은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공장과 창고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준 탓이다. 지난 11월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1.5%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이와 달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동반 증가했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횡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많은 기관에서 내년 1분기 또는 상반기에 경기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반등 폭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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