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년 휴일을 앞두고 조기 폐장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0.33포인트(0.08%) 하락한 415.8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4.61포인트(0.59%) 내린 7542.44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4.16포인트(0.07%) 하락한 5978.06에 마감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는 휴장했다.
스톡스 600 지수는 올해 약 23% 상승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초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미중 무역전쟁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12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 서명식의 구체적 날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나는 중국과의 매우 크고 복합적인 1단계 무역합의를 1월 15일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강경한 대중(對中) 매파로 통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 30일,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중으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12월 중국 제조업 활동은 두 달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부분적으로 계절적 수요가 높은 영향을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아직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새해 리포지셔닝을 위해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악시트레이더의 스테판 인네스 시장 전략가는 "거래량이 예상대로 가벼운 반면 12월의 낙관론이 점차 2020년 불확실성에 자리를 내주민서 투자자들은 연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항공우주 전문기업 라테코르(Latecoere)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의 전선 교류 시스템 사업을 약 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2% 상승했다.
스톡스600 지수 31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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