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중국

중국 인민은행 1일 지준율 0.5%p 전격 인하, 유동성 8천억위안 풀릴 듯, 배경 분석<종합>

기사등록 : 2020-01-01 20:0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6일 부터 시행, 통화정책 온건 유연한 대응 강조
설 자금 시장 안정 겨냥, 경기 적극 대응 신호 해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새해 첫날인 1월 1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 6일 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20년 1월 1일 실물경제를 뒷바침하고 기업과 개인의 융자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해 0.5% 포인트의 전면적 지준율 인하를 단행해 6일 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춘절(설)을 앞두고 단행한 이번 지준율 인하 결정으로 장기적으로 8000억 위안이 시중에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조치가 전면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향후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온건 및 유연한 기조로 유지하면서 시중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족시키는데 주력 할 것이라며 다만 경기대응을 위해 대대적으로 돈을 푸는 방식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조치는 시기적으로 최근 위안화 환율이 다시 달러당 6위안대로 진입하는 등 위안화 가치가 다소 안정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통상 지준율 인하로 위안화 자금 공급이 늘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데 속락하던 위안화 가치(위안화 환율 상승)가 최근 다소 안정세를 보임으로써 환율에 대한 부담이 줄어 통화 긴축 완화의 여지가 커졌다는 진단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부터 환율을 결정하는데 있어 일정 수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역주기 조절 요소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풍부해진 시중 유동자금이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로 이어지고 일부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주식 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질 금리와 종합 융자 비용이 내려가면서 특히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하강하는 경기를 지탱하기 위해 1월 1일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렸다. 시행일은 6일이다.  이번조치로 실물경제 부문 돈 가뭄이 다소 완화되고 증시에도 온기가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01.01 chk@newspim.com

중국은 2019년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6%~6.5%)내에 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는데 대응, 다각적인 경기 진작책을 강구해왔다.

특히 2019년 3분기 성장률이 6%로 분기 성장률 집계 이후 최저치에 달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를 키웠다. 2019년 말 중국 내외의 많은 연구기관들은 2020년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5%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019년 12월 23일 전면적 지준율과 맞춤형 지준율, 재대출과 어음 재할인 등 금융시장에 대응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통화 긴축 완화 의지를 밝혔다. 이에앞서 2019년 12월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중앙 경제 공작회의에서도 통화 안정 운용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따라 중국 증권 시장과 금융가 안팎에서는 중국 통화당국이 2020년 1월 25일 설 전에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맞춤형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이 연초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 인하카드를 빼들고 나선 배경에는 소강사회 완성과 13.5계획(13차 5개년 계획, 2016년~2020년)의 순탄한 마무리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에 있어 2020년은 총 GDP와 1인당 GDP를 2010년의 두배로 늘리고 모든 인민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소강사회를 완성하는 해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