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적 발언에 맞서 한국에서 미국이 군사훈련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볼턴 전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강력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두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했거나 축소한 군사훈련 모두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바로 오늘 밤 전투에 나설' 준비가 진정으로 돼 있는지에 관해 의회 청문회를 열어라"고 주문했다.
[사진=존볼턴 트위터] |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북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며 "더욱더 막다른 처지에 빠져들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의 대화 제의가 '이중적 행태', '시간 끌기'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강경파'로 유명한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달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연일 비판하면서 미군과 미국 동맹국이 마주한 북한 리스크가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기술을 갖추기 전에 더욱 효과적인 정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말뿐인 허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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